김광석 - 부치지 않은 편지

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
꽃피기는 쉬워도
아름답긴 어려워라

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
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

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
세찬 눈보라 속으로
노래도 없이

꽃잎처럼 흘러 흘러
그대 잘 가라

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
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

산을 입에 물고 나는
눈물의 작은 새여
뒤돌아 보지 말고
그대 잘 가라

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
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

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
세찬 눈보라 속으로
노래도 없이

꽃잎처럼 흘러 흘러
그대 잘 가라

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
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

산을 입에 물고 나는
눈물의 작은 새여
뒤돌아 보지 말고
그대 잘 가라

그대 잘 가라

그대 잘 가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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